한투證 “원·달러 환율, 연내 하락해도 1400원대 지지…연평균 환율 약 20원 상향”

입력 2025-12-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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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미국 고용보고서, 일본은행(BOJ) 회의를 꼽으면서 이 중에서는 11월 고용지표가 가장 뚜렷한 약달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거의 완전히 반영돼 있다”며 “예상대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약달러 압력이 다소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제시될 향후 인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금리 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 압력이 일부 상쇄되거나, 달러인덱스가 99~100포인트 부근까지 되돌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역시 변수로 제시됐다. 문 연구원은 “19일 예정된 BOJ 회의를 앞두고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BOJ의 실제 인상 여부 자체는 엔화 강세·달러 약세·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BOJ가 최종 금리 수준과 성장 전망에 대해 어떤 가이던스를 제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시장 기대보다 덜 매파적일 경우 엔 강세·달러 약세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더라도 하락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 하단은 1400원대에서 순차적으로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1차 하단을 1420원으로 보고, 이 수준을 뚫고 내려갈 경우에야 2차로 ‘빅피겨’ 1400원 선 테스트를 시도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인덱스 하단을 96~97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어 달러 약세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수준에서도 달러 실수요가 상당히 견조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격히 되돌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고환율 구간이 길게 이어진 영향으로 4분기 평균 환율 수준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다소 내려가더라도 그동안 고환율이 지속된 기간이 길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40원 부근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초 제시했던 142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실제치를 반영하면 2026년 연평균 환율 전망치도 기술적으로 20원 내외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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