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 중기 30% "e커머스 성장에 오프라인 매출 감소"

입력 2025-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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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거래 실태조사' 결과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

국내 중소기업들의 백화점 입점 판매수수료율이 최대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마진율은 최대 40% 수준이었다. 특히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e커머스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인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개 사를 대상으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업체들의 입점 형태는 백화점의 경우 특약매입이 6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을과 직매입이 각각 25.8%, 21.4%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형마트에선 직매입 비중이 76.3%로 가장 컸다.

직매입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판매 책임을 부담하고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매입하는 형태의 거래를 말한다. 반대로 특약매입은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조건이 적용된다.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상품 판매 후 일정률이나 일정액의 판매수익을 공제한 상품판매 대금을 납품업자에게 지급하는 형태의 거래다. 임대을 거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매장을 임차인이 임차해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시 일정 수수료를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였다. 개별 업체별 수수료율은 △신세계(38.0%) △롯데(36.0%) △갤러리아(33.0%) △AK(30.0%) △현대(26.0%)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입점 수수료율은 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모두 동일하게 25.0%로 가장 높았고, 최저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마트 모두 롯데(10.0%)로 조사됐다.

평균 마진율(직매입 거래 시)은 백화점 23.9%, 대형마트는 20.4%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에선 △홈플러스(40.0%) △롯데마트(35.0%) △이마트·하나로마트(25.0%) 순으로 높았고, 백화점에선 △현대·갤러리아(30.0%) △AK(26.0%) △롯데·신세계(25.0%)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으로는 백화점은 △신세계·현대(10.0%), 대형마트에선 △하나로마트·홈플러스(14.0%)였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거래비용 부담과 관련한 조사에서 백화점(73%)과 대형마트(66%) 모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부담 수준이 전년보다 높아졌다고 한 중소기업들은 백화점 입점사의 11.2%, 대형마트 입점사의 17.3%였다. 또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 업체 비율도 백화점(0.2%)과 대형마트(1.2%) 모두 낮았다. 다만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율 또는 판매금 비율 변경’,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3%가 입점 거래 여건이 개선됐다고 봤지만, 37.5%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29.5%는 온라인 유통 성장이 마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중기중앙회는 "생활용품·잡화 판매 업체(93개사) 중 34.4%가 온라인 유통 시장 확대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소비 행태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대형마트가 지점 폐점 및 유통망을 축소하면서 입점 중소기업 7.8%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유통 시장의 영향력 확대로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유통사는 폐점이나 유통망 축소로까지 이어져 입점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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