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 1표 공약 못 지켜 당원께 사과"...지선룰은 재부의 예고

입력 2025-12-05 1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청래 "전당대회 핵심공약 못 지켜 당원께 진심 사과”
“1인 1표 당원주권 당헌개정은 당분간 재추진 어려워”
지선 공천룰 수정안 마련해 빠른 시일 내 재부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인 1표제' 당헌개정안 부결에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은 수정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 재부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대표는 5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중앙위에서 당헌개정안 1호와 2호가 모두 부결됐다"며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1인1표 당원주권정당을 공약하고 당선됐는데, 중앙위 부결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룰 관련 당헌개정안에 대해서는 "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 다시 중앙위 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반면 1인1표제 당헌개정안에 대해서는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당분간 재부의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찬성률이 70%로 비교적 높았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부결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지선 공천룰 당헌개정안은 단 2표 부족으로 부결됐는데, 투표율 저조와 지역위원장들이 꺼려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를 완화시킨 수정안으로 중앙위 의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재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정부 국민 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주권시대를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도 않는다"며 "지금 당장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주말에라도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열어 신속히 논의를 정리하고, 가능하면 월요일 최고위에 수정안을 올리겠다"며 "당무위를 소집해 관련 절차에 따라 중앙위를 다시 소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율 저조 원인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당내 여러 논의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점, 이중인증제로 바뀐 기술적 문제, 투표 시간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당내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3차 중앙위원회 투표 개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6명 중 373명(62.58%)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등가성을 맞추는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의결안건 제1호 당헌개정안은 찬성 297명(79.62%), 반대 76명(20.38%)을 기록했다. 투표 참여자 10명 중 8명가량이 찬성했지만 재적 중앙위원 과반(299명) 이상 찬성이라는 의결 기준에 2표 부족해 부결됐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룰을 담은 의결안건 제2호 당헌개정안도 찬성 277명(72.65%), 반대 102명(27.35%)으로 재적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이 안건에는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100%로 변경하고, 청년 경선 가산점 기준을 3단계로 조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21,000
    • -1.49%
    • 이더리움
    • 4,653,000
    • -1.57%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0.41%
    • 리플
    • 3,074
    • -3.64%
    • 솔라나
    • 204,500
    • -3.72%
    • 에이다
    • 639
    • -3.47%
    • 트론
    • 427
    • +2.15%
    • 스텔라루멘
    • 371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1.61%
    • 체인링크
    • 20,870
    • -3.07%
    • 샌드박스
    • 217
    • -4.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