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D-5 , '내부통제 재설계' 이끈 빈대인 연임 가능성은?"

입력 2025-12-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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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차기 수장을 결정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오는 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현 회장인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 임추위는 빈 회장을 포함해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2023년 3월 취임 이후 약 3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다.

금융권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무엇보다 취임 직후 터진 경남은행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을 그룹 차원에서 수습하며 조직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단일 금융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부정 사건이었지만, 빈 회장은 사고 발생 직후 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증권 등 전 계열사 임원을 긴급 소집해 ‘그룹 공동 문제’로 규정하고 전사적 대응체제로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PF·기업여신 등 고위험 업무 전반의 결재·전결권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윤리경영부'를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통제TF는 '내부통제 혁신단'으로 확대돼 전 계열사 업무 프로세스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사실상 내부통제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빈 회장은 경남은행 내에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에 이재술 전 안진회계법인 대표, 부위원장에 부산은행 전 준법감시인을 임명해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도록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사·감사 체계를 전면 수정했다. 장기근무자 대규모 순환 인사를 단행해 ‘업무 독점→통제 공백→장기 부정’으로 이어지던 악순환을 끊어낸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내부 안정 작업뿐 아니라 디지털·ESG 기반의 미래 전략도 속도를 냈다.

BNK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지역 금융지주 특성과 맞물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AI 신용평가 모델로 이어졌다. 전통적 평가 방식에서 불리했던 지역 기업들에게 자금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 회복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SG 경영에서도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금융 취약계층 지원, 책임투자 확대 등 지역과 산업을 아우르는 실천 전략을 내놓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대학·스타트업과 연계한 AI·핀테크 인재 양성, ‘지역 데이터 허브’ 구축 계획은 지역 디지털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빈 회장은 대형 사고를 조직 쇄신의 계기로 돌렸고, 지역 기반 금융그룹의 특성을 살린 디지털·ESG 전략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며 "임추위가 중요하게 보는 ‘조직 안정성과 미래 전략’ 두 축을 모두 갖춘 후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8일 최종 면접과 심사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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