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밀어준다"…신한·우리·BNK금융, 회장 연임 가능성 무게

입력 2025-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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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등 4인 숏리스트⋯신한금융, 4일 최종 후보 확정
"생산적 금융, 속도가 성패…연임으로 추진력·안정성 확보해야"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신한·BNK금융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차기 수장 인선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권은 실적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부 금융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 등을 고려할 때 현 회장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 2명(비공개) 등 4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임추위는 10월 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뒤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평가, 최고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결과, 리더십·평판 조회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반영한 경영승계 규정과 승계 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했다"며 "외부 후보군에는 그룹 경영 현황 자료 제공과 질의응답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별 경영계획 발표, 심층 면접 등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마치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회장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을 통해 10년 만에 증권 부문을 재정비했고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은행·증권·보험·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올 들어 3분기까지 2조7964억 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정부의 핵심 금융 정책인 생산적 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연임의 명분을 쌓고 있다.

신한금융은 4일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진옥동 회장의 연임 전망을 떠받치는 것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 취임 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4조4609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호실적 행진 중이다. 초강도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수수료 이익 확대, 비용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감사에서 회장 후보 접수 기간이 짧아 논란이 제기됐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이 연임 가능성을 키웠다. BNK금융은 올 들어 3분기까지 7700억 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변수는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경영인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도 실질적 경쟁이 되지 않는 분을 들러리로 세운다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조직과 전략은 사람이 아니라 속도가 핵심"이라며 "생산적 금융 등 이미 궤도에 오른 과제들이 많은 만큼 연임으로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변수가 큰 국면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기보다 연임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논란은 절차로 정리하고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해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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