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현대차, 로봇 강국 日서 자율주행 플랫폼 ‘모베드’ 공개

입력 2025-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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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REX 2025 현장서 현대차 존재감
日·中에 밀리지 않는 이동형 로봇
고객사 목적에 따라 활용 가능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국제로봇전(iREX2025)이 개최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전시관 모습. (도쿄(일본)=이수진 기자)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국제로봇전(iREX2025)이 개최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전시관 모습. (도쿄(일본)=이수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을 향한 강력하고 확고한 선점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로봇 산업의 상징적인 전시장인 일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이룬 핵심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로봇 시장 경쟁의 선두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의 로보틱스랩은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일본 국제로봇전시회 2025(iREX)’에 처음으로 참가해 모베드 양산 모델과 산업 적용 시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iREX는 독일,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로봇 전시회로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SDV)’ 비전을 현실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첫 공개된 소형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이후 약 3년간의 집중 개발을 거쳐 이번에 양산형으로 재등장했다. 콘셉트 공개 당시에는 국내 양산 생태계 구축이 미비했고 자율주행 기능이 부재했지만,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를 보완하고 기능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모델은 내년 상반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에 전시된 '모베드(MobED)'가 DnL(Drive-and-Lift) 모듈을 활용해 연석을 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에 전시된 '모베드(MobED)'가 DnL(Drive-and-Lift) 모듈을 활용해 연석을 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기아)

이날 현대자동차·기아 뿐 아니라 일본·중국 기업들이 온갖 이동형 로봇을 선보였다. 모베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안정적인 움직임이었다. 시연에서는 자동차 전통 강자답게 네 개의 바퀴가 부드럽게 구동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안정적인 실내 환경에서 사용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본·중국 기업들의 로봇과 달리, 모베드는 실외 및 장애물이 많은 경사로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설계된 점이 하드웨어 측면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모베드는 단순히 바퀴가 네 개 달린 로봇이 아니라, 본체 위에 무엇을 얹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로봇이 된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모베드는 기본 모델인 모베드 베이직과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된 모베드 프로로 구성된다. 이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도큐캠’으로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를 등에 업은 모베드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옥외 로케이션 현장에서도 효율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모베드 어반 호퍼’는 모베드 플랫폼에 탑승 모듈을 결합한 형태다. 이용자가 탑승할 때는 차고를 낮춰 편리성을 높여준다.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국제로봇전(iREX2025)이 개최됐다. 고훈건 현대자동차·기아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이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 (도쿄(일본)=이수진 기자)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국제로봇전(iREX2025)이 개최됐다. 고훈건 현대자동차·기아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이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 (도쿄(일본)=이수진 기자)

‘해외 다른 이동형 로봇과의 차이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훈건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실시간 최적 제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베드는 4개 독립구동 휠과 편심(Eccentric) 기반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적용한 DnL(Drive-and-Lift) 모듈을 탑재했다. 각 휠에 3개 모터가 결합돼 동력, 조향,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하며 경사, 요철, 최대 20㎝ 연석 구간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모베드는 로봇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정확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맵을 생성, 저장한다. 이 SLAM(위치 인식 및 지도 작성) 알고리즘은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정밀도를 보장한다.

이 외에도 사람을 인지해 쫓아가는 비전 기반 기술과 물건을 인식하고 집어 올릴 수 있는 인지 기술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 시연됐다. 프로 모델은 라이다·카메라 센서와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통합해 실내외 복합 공간 주행을 지원하는 완제품이다.

▲현대자동차·기아 전시관에 전시된 ‘모베드 딜리버리(MobED Delivery)’(좌측), ‘모베드 어반호퍼(MobED Urban Hopper)’(우측)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 전시관에 전시된 ‘모베드 딜리버리(MobED Delivery)’(좌측), ‘모베드 어반호퍼(MobED Urban Hopper)’(우측) (사진제공-현대차·기아)

고 팀장은 이날 진행된 현대자동차·기아 세미나에서 “모베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며 “단일 구현 솔루션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가치를 계속 발전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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