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평등가족부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 분야의 성별 불균형 해소, 유리 천장 완화 등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성평등부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금융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0.2%에 불과했다. 여성 직원 숫자는 과반수에 육박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임원 비율이 낮은 것이다.
성평등부는 "이에 금융 기업들은 여성 임원 육성을 위해 일·가정 양립 지원,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여성 임직원 네트워킹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주요 사례도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금융권에는 참 많은 여성 인재가 있지만, 늘 마지막 문 앞에서 멈춰 선다. 이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장벽 때문"이라며 "이러한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자발적인 성별 균형 목표를 수립하고 인력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자체 점검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원민경 장관 역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금융권의 질 높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과 경험이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잠재력이 충분히 활용되고,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는데 민·관이 협력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 장관과 김 회장을 비롯해 △김미숙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선현 국민은행 부행장 △박현남 도이치금융그룹 한국대표 △박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이민경 농협카드 사장 △전용운 IBK 증권 상무 △조경선 전 신한DS 대표 등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