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서 기회 찾는다…中견제·병력 감소가 키워드 [안두릴, 亞 AI방산 벨트 구축]

입력 2025-1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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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2-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亞 3국, 미국 우방국이자 지정학적 요충지
병력 자원 감소 고민…한국軍 50만명 선 붕괴
“인구구조 변화 문제 겨냥해 솔루션 제공”

▲파머 럭키(왼쪽 세 번째) 안두릴 인더스트리 공동설립자가 8월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HD현대)
▲파머 럭키(왼쪽 세 번째) 안두릴 인더스트리 공동설립자가 8월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HD현대)

안두릴이 대만·한국·일본에 잇따라 진출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는 인구 감소와 병력 확보 한계, 그리고 중국의 압박이라는 구조적 환경 속에서 안두릴의 무인·자율 방어체계가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두릴의 행보는 미국의 지정학적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동북아는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안보 지역 중 하나다. 중국은 대만해협은 물론 센카쿠열도,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군사 경쟁이 격화되면서 핵심 무기체계와 방산 공급망을 동아시아 지역으로 분산·전진 배치하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는 최전선이자 동맹국으로서 안정적인 생산·운용 거점으로 평가 받는다. 첨단 산업 등 기술력에서도 앞서있어 안두릴 기술을 받아들이고 운용할 역량이 되는 몇 안되는 성숙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다. 이들 세 국가는 ‘병력 공백’이라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빠르게 줄고 있다. 2020년 65만명이던 한국군은 올해 45만명으로 ’50만명 선’이 붕괴됐다. 국방부는 2040년에는 병력이 35만명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만은 모병제와 의무복무 병행에도 병력 충원이 쉽지 않다. 일본 역시 헌법·사회적 제약 속에서 자위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두릴의 대표 상품은 AI 기반 자율 감시탑인 센트리 타워(Sentury Tower)다. 소수 인력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드론·센서·AI 지휘체계를 연동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센트리 타워는 이미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인구 감소 국가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대만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만 정부는 내년 국방력 강화를 위해 무기 구매 특별예산으로 6000억 대만 달러(약 27조9000억 원) 이상을 편성할 계획이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전례 없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안두릴은 자폭 드론 ‘알티우스(Altius)’ 초도 물량을 대만에 이미 인도했다. 대만 타이베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 격인 대만 국립 중산과학연구원(NCSIS)과 협력 중이다. 한국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 안두릴은 서울에 지사를 내고 대한항공과는 무인항공기(UAS) 공동 개발, HD현대와는 자율무인수상함(ASV)에 착수했다. 일본도 방위비 증액과 함께 무인·AI 기반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사정에 정통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만,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이면서 동시에 상비 병력의 절대적 숫자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짚었다. 일례로 한국의 경우 전방에 많은 병력이 몰려있는데, 인구 감소 국면에서 이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육군이 직면한 가장 큰 난제다. 관계자는 “안두릴의 확장은 단순한 지정학적 대응이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라는 장기 문제를 겨냥한 것”이라며 “병력이 줄어드는 국가일수록 무인 시스템의 필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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