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 계속되나…시장 물가지표 BEI도 ‘1년5개월만 최고’

입력 2025-1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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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2.4% ‘1년3개월만 최고’, 10·11월 기대인플레도 2.6%
한은 4분기 물가전망 1.8%에서 2.3%로 상향..11·12월 2.2% 넘긴다는 계산
환율·농산물 상승에 내년초까지 고공행진 이어질 듯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물가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물가채가 유동성부족 등으로 거래가 활발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우리 경제 전반에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BEI는 244.9bp를 기록해 지난해 6월12일(246.0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EI란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로 산출되는 것으로 물가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시장지표다. 시장기대인플레라고도 불린다. 다양한 만기물이 존재하는 미국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물가채가 10년물밖에 없어 국고채 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로 산출된다.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금융투자협회, 체크)
그러잖아도 10월 소비자물가(CPI)는 2.4%(전년동기대비)를 기록해 작년 7월(2.6%)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10월과 11월 일반인 기대인플레도 2.6%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채는 거래 자체가 많지 않다. 일부 보험사 등 특정 수요의 쏠림도 있다. 이에 따라 물가채 선호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도 “10월 소비자물가가 2.4%를 기록했다. 11월에도 높아진 환율효과와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11월 금통위에서도 물가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인플레 우려감들이 전반적으로 확산하면서 이같은 경계감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도 최근 물가지표 상승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과 농축수산물 오름폭 확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70원선을 넘나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선포했던 4월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오가는 중이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3.1%로 추석 연휴를 지나고서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최근 물가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를 각각 2.1%로 올려잡았다. 기존 예상치는 각각 2.0%와 1.9%였다. 분기별로도 올 4분기 2.3%, 내년 1분기 2.0%, 내년 2분기 2.1%를 전망했다. 이는 각각 기존 전망치대비 0.5%포인트, 0.2%포인트, 0.3%포인트씩 올린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는 족히 2.2%를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가국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10월 물가가 2.4%를 기록했다. 11월 들어서도 환율이 올랐고 농산물도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12월과 내년초까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내수쪽에 크게 압력이 있지는 않다. 유가도 낮은 편”이라며 “내년 물가는 (한은) 전망 정도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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