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AI 수익성·경제지표 주시…연말 랠리 이어갈까

입력 2025-12-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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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부담 속 안정흐름
비트코인 9만 달러 하회
위험자산 선화 둔화 신호
금리인하 기대 80% 중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11월 26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를 맞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11월 26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를 맞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2월 첫 주(1~5일) 인공지능(AI) 기업의 수익성과 경제 건전성을 확인시켜줄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 S&P500지수는 3.73%, 다우지수는 3.18% 각각 뛰었으며 나스닥은 4.91% 급등했다. 월간으로 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은 올 들어 약 16% 상승했으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연말 기간을 앞두고 있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S&P500은 1950년 이후 12월은 평균 1.43% 상승해 세 번째로 성과가 좋은 달이다.

그러나 위험자산 선호 둔화를 시사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경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비트코인의 급락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10월 초 12만5000달러 이상이었으나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는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지만 수익이 언제 현실화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 AI 확장을 위한 대형 기술기업들의 급격한 부채 발행의 여파도 주시되고 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시장 전략가 폴 놀테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이런 투자들이 얼마나 빨리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집중돼 있다. 한때 AI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이 알파벳의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급등해 시가총액 4조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인 제미나아3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이 됐다.

메타가 구글의 자체 AI 추론 칩인 TPU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알파벳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AI 칩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엔비디아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체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보고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세일즈포스를 비롯해 크로거, 달러트리를 포함한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된 연말 소비 기대가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수감사절(11월 27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12월 1일)인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 기간은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이다.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인들이 전자상거래로 소비한 금액이 118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다.

경제지표로는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일 공개된다. 3일에는 11월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된다. 또 5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9월치가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이후 소비 지출 초기 흐름과 함께 이러한 지표에서 경기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경제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내년 1월 이후에야 나올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이런 ‘안개’를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필수 경제지표는 11월 12일까지 역대 최장인 43일간 진행된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 사태로 발표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에는 스탠퍼드대에서 연설을 한다. 불확시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1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p) 금리 인하가 이뤄질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에 금리 인하가 결정될 확률을 80% 중반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 대략 50% 정도였던 확률에서 상승한 것이다.

추가 금리 인하는 올해 시장을 주도해온 기술·AI 종목 외의 다른 분야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주는 최근 며칠 동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로이터에 “연말까지 주시하고 있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기술 외 다른 분야에서 더 긍정적인 모멘텀을 볼 수 있는지 여부”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주요 일정을 보면 △1일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파월 연준 의장 스탠퍼드대 연설 △2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3일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9월 수출 및 수입 물가 지수, 9월 산업생산,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 PMI, 11월 ISM 서비스업 PMI 등이 있다.

이어 △4일 11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수출 및 무역수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5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9월 공장수주,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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