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방위군 총격범, CIA 소속 아프간 대테러부대 활동 전력

입력 2025-11-28 13: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총격범, 과거 아프간서 ‘제로 부대’로 활동
테러리스트 제거 임무 중 잔혹 행위 논란도
2021년 미국으로 건너온 후 정신건강 문제 겪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대원 2명이 총격을 당한 현장에 꽃과 성조기가 놓여 있다. (워싱턴 D.C./UPI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대원 2명이 총격을 당한 현장에 꽃과 성조기가 놓여 있다. (워싱턴 D.C./UPI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군인들을 공격한 용의자가 과거 미군과 협력해 탈레반과 싸운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제닌 피로 워싱턴 D.C. 검사장은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을 통해 “주방위군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 라마눌라 라칸왈”이라며 “이 사람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조직 및 훈련한 아프간인들로 구성된 대테러 부대인 ‘제로 부대’ 소속으로 활동했었다”고 발표했다.

제로 부대는 아프간 현지에서 미국이 진행하던 ‘테러와의 전쟁’을 도와 탈레반과 같은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 및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부대는 공식적으론 아프가니스탄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DS) 소속이었지만, 실제 지휘권은 CIA에 있고 임무의 비밀성과 독립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무 과정에서 각종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는 등 잔인하다는 악명이 항상 따라다녔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2019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제로 부대는 적법 절차를 무시한 처형, 무차별 공습, 강제 실종 처리 등 여러 잔혹 행위를 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IA에서는 제로 부대의 잔혹 행위를 부인하며 탈레반의 선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라칸왈의 구체적인 복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NYT는 라칸왈의 어릴 적 친구들을 인터뷰한 결과 그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고 제로 부대가 일으킨 인명 피해 때문에 항상 불안해하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라칸왈은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미국의 협력자로 인정받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올 4월에 망명 승인을 받았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라칸왈 같은 아프간 협력사 수만 명을 미국에 데려오면서 신원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79,000
    • -1%
    • 이더리움
    • 4,702,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852,500
    • -3.13%
    • 리플
    • 3,103
    • -4.29%
    • 솔라나
    • 205,900
    • -3.6%
    • 에이다
    • 651
    • -1.81%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30
    • -1.56%
    • 체인링크
    • 21,150
    • -1.31%
    • 샌드박스
    • 220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