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의 스마트 전환 전략을 들고 국제 무대에 나섰다. BPA는 25~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TOC Asia 2025’에 참가해 부산항의 디지털 기반 운영성과와 협업기업 6곳의 항만 물류 신기술을 선보였다.
TOC Asia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와 항만 장비기업, 물류·해운 IT기업 등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항만·터미널 전시회다. 올해만 약 1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꾸려 최신 기술을 공개해 ‘아시아 항만 기술 트렌드 바로미터’로 불린다.
BPA는 전시에서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자동화 기술 적용 현황, 향후 스마트 포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글로벌 항만의 기술 경향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해 부산항의 자동화·디지털화 전략 수립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행사장 내에 공동 홍보관을 설치해 기술 협력 우수사례도 집중 소개했다. △시스콘의 ‘항만 환적화물 자율운송 시스템’ △엔키아의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진단 시스템’ 등 부산항 현장에 적용 중인 솔루션들이다.
BPA 창업지원 플랫폼 ‘1876부산’의 입주기업 4곳도 전시에 참여하며 실전 기술력을 검증받는다.
컨테이너 정렬상태 모니터링을 하는 '서안 에스엔씨', 자동하역 중심의 로봇솔루션 업체 인 '디플러스' , 디지털 트윈 기반 운영시스템을 운영하는 '파이시스 소프트', 수중로봇·ROV 기술의 '언터워터 솔루션' 4곳의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참여는 부산 창업기술이 국제 항만·물류시장에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가늠해볼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PA는 전시회 일정과 연계해 싱가포르의 대표 항만기술 육성기관인 PIER71을 방문했다. 현지 기술 스타트업과 교류하며 △스마트 항만기술 트렌드 점검 △창업기업 지원모델 벤치마킹 △향후 협력 가능성 논의 등을 진행했다.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창업지원 정책을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하는 복합적 행보라는 평가다.
송상근 BPA 사장은 "TOC Asia는 세계 항만·물류 관계자들이 모이는 핵심 무대"라며 "국제 기술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부산항 자동화·디지털화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교류·사업화될 수 있도록 BPA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