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 ‘사각지대 사고’ 심각…승용차 대비 치사율 최대 6배

입력 2025-11-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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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사고 사망률 덤프트럭은 27배 치솟아
어린이는 최소 5m 이상 떨어져야 운전자 시야 확보

(제공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대형 화물차의 보행자 충돌 위험이 승용차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회전 상황에서는 치사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대형차량용 사각지대 감지 장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6일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최근 5년간(2020~2024년) 경찰청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물차·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의 보행자 사고 치사율이 승용차 대비 2~6배 높다고 밝혔다.

승용차 보행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5명이지만, 화물차는 5.3명, 덤프트럭은 15.8명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우회전 사고만 떼어 보면 위험은 더 두드러진다. 덤프트럭 우회전 사고의 치사율은 승용차의 27배 수준에 달했다.

대형 차량의 구조적 한계도 확인됐다. 연구소가 5~25톤 대형화물차 8종의 사각지대를 실측한 결과, 우측 사각지대가 승용차 대비 3m 이상 길었다. 성인은 최소 3m, 어린이는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는 거리다. 운전자 눈높이는 평균 2.5m, 조수석 도어패널 높이는 1.99m로 측정돼 근거리 보행자를 가리는 구조적 요인도 확인됐다.

해외는 이미 안전장치 의무화가 진행 중이다. 유럽은 우측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사고예방을 위한 BSIS 장치와 출발·저속 주행 시 전방 사각지대 경고장치 MOIS 등을 신차에 적용하고 있고, 일본도 내년 신차부터 국제기준을 도입해 첨단장치 탑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박요한 삼성화재 수석연구원은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는 승용 대비 3m 이상 길어 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발생 시 치사율이 높다”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시야 확대 설계와 사고예방 장치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등이 뒷받침되면 대형차량 사각지대 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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