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수출 8.2%↑…반도체 비중 25% 넘어 상승세 견인
10월 ‘역대 최고 10월 실적’ 이어…수출 회복세 연말까지 지속 전망

한국 수출이 11월 들어서도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중순까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플러스 기조가 유지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확실시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입은 361억 달러(3.7%↑)였고,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5.5일로, 일평균 수출액 또한 24.8억 달러로 8.2%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6.5%), 승용차(22.9%), 선박(2.3%)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3%로 1년 전보다 3.7%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석유제품(-19.3%), 자동차부품(-8.1%), 무선통신기기(-14.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2%), 미국(5.7%), 유럽연합(EU 4.9%) 등 주요국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2.5%)과 일본(-3.9%)은 감소했다. 상위 3개국(중국·미국·EU) 수출 비중은 48.3%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달에도 뚜렷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95억7000만 달러로 3.6% 증가하며 역대 10월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6월부터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11월 수출 역시 증가세가 유력해 6개월 연속 플러스가 확실시된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3.8%), 원유(-16.4%), 가스(-30.8%), 석탄(9.7%) 등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5.6%), 유럽연합(15.2%), 미국(13.5%), 일본(1.0%) 등에서 증가했고, 대만(-0.1%) 등에서는 줄었다.
수입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무역수지는 같은 기간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일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587억41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인 518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