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3 지방선거가 반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부산시장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3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2~23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시장이 선두를 유지했으나 전 장관과의 격차는 6%p로 오차범위(±3.1%p) 안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박형준 시장 33%, 전재수 장관 27%, 조국 대표 14%,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1%, 기타 인물 11%, 지지 후보 없음 9%, 잘 모름 5% 순이었다.
KOPRA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박 시장이 우세하지만, 전 장관의 추격 속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장하는 '부울경 내란세력 퇴출연대'로 선거 연합이 이루어지면 친여권 지지세들이 더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 결과의 단순 수치 계산으로도 선거 연합시 41% 정도의 지지율로 친여 후보가 더 우세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여권(진보권)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에서는 전재수 장관이 2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조국 대표가 12%,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7%였다.
반면 야권(보수권) 차기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28%로 최상위,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19%,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이 5%를 기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장관의 행보가 중앙 정치와 해수부 장관직을 병행하며 존재감이 커지는 데다,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부산 진보 표심에 변수가 되고 있다"며 "박 시장은 조직기반과 중도층 지지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응답자들이 꼽은 후보 선택 기준은 ‘인물과 능력’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책·공약(20%), 현 정부 평가(14%), 도덕성(13%), 정당(10%) 순이었다. 최근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정권수호론' 구도가 약화되고 개인 경쟁력이 부각되는 흐름이 부산에서도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85%, 유선 RDD 15%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4.7%(2만1941명 중 1023명).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는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