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장례식장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다.
시는 26일 중앙보훈병원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립병원을 제외한 서울 시내 공설 장례식장 중 13개 전체 빈소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중앙보훈병원에서만 연간 약 134톤(100ℓ 종량제봉투 약 8000장) 규모의 일회용품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례식장은 국내 연간 일회용 접시 배출량의 약 20%(2300톤)를 차지할 만큼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곳이다. 시는 앞서 서울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50개 빈소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약 523톤의 폐기물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민간 전문 업체를 통해 다회용기의 공급부터 수거, 세척, 재공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중앙보훈병원은 상주와 조문객에게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며 친환경 장례 문화 정착에 앞장선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대 규모 공설 장례식장의 참여로 친환경 장례 문화가 확산할 것"이라며 "향후 민간 종합병원 장례식장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