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항암 포트폴리오 완성…“환자 삶의 시간 연장이 목표”

입력 2025-11-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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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하만 대표 “환자 접근성 개선 위해 노력할 것”

▲크리스토프 하만(Christoph Hamann)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가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크리스토프 하만(Christoph Hamann)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가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한국머크가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료하며 환자 치료 접근성 강화와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단순 생존 기간 연장이 아니라 환자가 가족과 함께 삶의 중요한 순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시간(value of time)’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 전략을 재정립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24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주요 성과와 2026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회사는 대장암·방광암·비소세포폐암 등 주요 암종에서 보험 등재를 완료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해가 2025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머크는 2013년 국내 1호 위험분담제(RSA)로 등재된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를 시작으로 항암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2023년 면역항암제 ‘바벤시오’가 방광암 1차 유지요법으로, 올해 4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가 건강보험에 각각 등재됐다. 이수경 한국머크헬스케어 항암제사업부 상무는 “보험 등재된 모든 제품이 허가 적응증 내에서 리딩 포지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머크는 생존기간 연장 수치보다 환자 경험의 질적 변화를 강조했다. 이 상무는 암 진단 후 새로운 치료제를 통해 중학생 딸의 대학 입학을 지켜본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생존 기간 자체보다 그 시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자녀의 졸업, 첫 자전거 탑승, 가족 행사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항암제 사업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치료를 전달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덧붙였다.

한국머크는 2026년에도 △보험 적용 치료제의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 축적 △신규 기전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 △글로벌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머크는 전 세계 6개 연구 거점을 기반으로 약 2500명의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약 2조5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개발 중인 분야는 항체약물접합체(ADC), DNA 손상 반응(DDR), 신호 전달 차단제, 종양미세환경 조절 치료제 등이다. 또한 중국 아비스코(Abbisko), 미국 스프링웍스웍스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등과 협업을 통해 고형암 및 희귀 암종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도 언급했다. 이 상무는 “암을 극복하기 어렵단 인식은 남아 있지만 이제는 치료를 지속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제약업계와 의료진, 환자가 함께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하만(Christoph Hamann)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한국은 바이오산업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며 “혁신 국가의 공통점은 적절한 보상 정책과 인센티브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환자 접근성 개선과 혁신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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