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감기처럼 보이지만 치명적…고령층은 ‘조용한 폐렴’ 주의 [e건강~쏙]

입력 2025-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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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폐렴 예방 위해서는 백신 접종하고 면역력 길러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면역력이 약해진 만성 질환자와 노년층에게 폐렴은 특히 위험한 질환이다.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심혈관·당뇨·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폐렴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298만 명으로 전년(약 111만 명) 대비 2.7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팬데믹 이후 오히려 환자 규모가 더 크게 증가했다. 2024년에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하면서 질병관리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폐렴은 폐포와 세기관지 등 폐의 가스교환 부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 감염이 원인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발병이 잦다. 고령층에서는 폐 기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사망률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고령화 속도와 함께 폐렴 유병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인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흔한 증상이지만 고령층은 면역력이 떨어져 이런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전신 쇠약감, 식욕 저하, 의식 저하, 기저질환 악화 등으로 나타날 때가 빈번해 진단이 늦어지고 그만큼 중증으로 빠르게 진행할 위험이 크다.

폐렴은 임상증상과 흉부 X선(X-ray)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에는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층은 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이 많아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입원 치료 후 퇴원 시점을 결정할 때는 조기 재활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치료의 기본은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치료 기간은 보통 5~14일이며 환자의 중증도와 원인균에 따라 조절된다.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이경주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과장은 “폐렴은 면역력이 낮아진 만성 질환자와 노년층에게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며 “평소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손 씻기, 금주 및 금연,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 발열,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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