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당뇨병 전단계…생활 속 혈당 관리로 막는다 [e건강~쏙]

입력 2025-11-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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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단계서 관리 미흡할 경우 당뇨병으로⋯평소 올바른 습관 길러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여러 장기를 손상하는 만성질환이다. 심혈관질환·신장질환·시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한다. 그만큼 경각심이 필요하지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4일 대한당뇨병학회의 ‘대한민국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506만 명(유병률 14.8%)이다. 여기에 정식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당뇨병 위험군에 속하는 당뇨병 전단계 인구가 약 1400만 명(유병률 41.1%)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약 8%가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관리가 미흡할 경우 3~5년 이내 약 25%가 당뇨병으로 이행된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 전단계는 관리 여부에 따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도,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는 단계다. 문제는 상당수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 알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혈당이 크게 오르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 관리의 핵심은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이 늘면서 24시간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CGM은 팔에 부착한 센서가 일정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채혈 없이 일상생활 속 혈당 패턴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한 전반적인 생활습관 변화가 필수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체중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형 당뇨로 분류될 만큼 체중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체중이면 현재 체중의 5~7%를 감량하는 것이 좋다.

식사 관리도 중요하다. 식사 시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면 포만감이 빨리 찾아와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탄수화물 흡수 속도가 느려져 혈당 상승이 완만해진다. 특히 흰쌀밥·떡·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 변동을 크게 일으켜 통곡물, 잡곡,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30분씩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매 식사 후 10~15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수면도 마찬가지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흡연과 과음은 혈당 조절을 방해하고 합병증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극심한 갈증, 잦은 소변, 원인 없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당뇨병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범위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당뇨병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주기적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과 인슐린 저항성, 음식 분해 속도 등에 따라 혈당 반응은 제각각”이라며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어느 음식이 나에게 위험한지, 어떤 운동 시 혈당이 안정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생활 속 대처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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