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는 물론 가ㆍ감속 페달도 없어
美당국 '운전대ㆍ페달 없는 차' 불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사이버캡’이 규제 면제를 받지 못했다. 자율주행 택시인 만큼,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제거한 상태로 인증을 추진하려 했으나 교통 당국의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캡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했다"라며 "아직 이를 보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용 택시로 개발 중인 모델이다. 일반 자동차에서 필요한 운전대와 페달을 장착하지 않은 형태로 설계됐다.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에 장착해야 하는 필수장비 유형을 규정 중이다. 당연히 운전대와 가속 및 감속 페달은 필수다. 이를 제거한 채로 시판하기 위해서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NHTSA는 "테슬라는 사이버캡에 대한 어떠한 면제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포브스에 밝혔다.
앞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6일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내년 4월부터 사이버캡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규제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신청을 미룬 것으로 점쳐진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해 “테슬라가 이런 목표대로 사이버캡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해도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법적으로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연말까지 미국 내 8∼10개 대도시권에서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현재 모델 Y를 이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오스틴에서 올해 말까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안전요원이 더는 탑승하지 않는 상태로 완전한 무인 운행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