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이 찾은 마약중독 치료기관 '동행의원'⋯경증 치료 문턱 낮췄다

입력 2025-1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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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3년 차 동행의원 이용자 3391명
지난해 1239명, 올해 1751명이 찾아

▲서울시청 전경 (서울시)
▲서울시청 전경 (서울시)

서울시가 2023년부터 운영해 온 마약류 중독치료 의료기관 '동행의원'이 경증·초기 마약류 중독자의 실질적 치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청소년과 청년층의 초기 마약류 중독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정신의학과를 중심으로 동행의원을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시내 총 34개소를 운영 중이다. 운영 3년 차를 맞은 동행의원 이용자는 총 3391명이다.

치료는 환자가 동행의원으로 지정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행의원은 30대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지난해 1239명, 올해 1751명이 이용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7.8%, 20대 38.7%, 10대 3.5% 순(2025년 기준)으로 많다.

시는 최근 마약사범이 점차 늘고 있는 데다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확산되면서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까지도 마약을 접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동행의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서울 마약류 사범은 △2022년 4640명 △2023년 6271명 △2024년 5623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전국 마약류 사범'은 2만302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30대 이하 비율은 계속 늘어 63.6%(2024년)로 절반을 뛰어넘었다.

시는 지금까지 마약중독 치료기관 부족으로 적기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중증 중독자 대상 격리·입원 중심 치료 방식으로는 초기·경증 환자 치료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동행의원'은 지난해 1,239명, 올해 1,751명이 이용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7.8%, 20대 38.7%, 10대 3.5% 순(2025년 기준)으로 많다.

시는 그동안 치료기관 부족과 중증 중독자 위주의 격리·입원 중심 치료 방식으로 초기·경증 환자에 대한 적기 대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동행의원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으로도 정신의학 관련 학회·의사회 등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표준화된 마약류 치료 지침을 보완하는 한편, 치료 사례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마약류 중독 외래치료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정신의학 학회·의사회 등과 협력해 마약류 치료 지침을 보완하고, 치료 사례 공유를 통해 외래치료체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마약류 노출이 우려되는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 검사’를 제공 중이다.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나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정밀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마약류 중독 조기 치료는 회복의 첫걸음으로 동행의원은 중독자에게 가장 가까운 회복 창구가 되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약류 중독자와 가족이 용기 있게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 전체가 회복을 돕는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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