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여전업권 부동의율 87.3%로 가장 높아…은행권도 60% 상회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신청 규모가 26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의 누적 채무조정 신청 차주 수가 16만1882명, 신청 채무액은 25조86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차주 수는 5874명, 채무액은 8594억 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실제 채무조정 약정이 체결된 차주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신청자 중 10만3504명(채무원금 8조7708억 원)이 약정 체결을 완료했다.
세부 방식별로 살펴보면 캠코가 부실 채권을 직접 매입해 원금을 감면해주는 '매입형 채무조정'은 10월 말 기준 5만1453명이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 체결액은 4조7040억 원이며 이들의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로 확인됐다.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은 5만2051명(채무액 4조668억 원)이 확정됐다. 이들의 평균 이자율 인하 폭은 약 5.1%포인트(p)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사의 동의가 필수적인 중개형 채무조정의 경우 평균 부동의율이 67.3%에 달해 신청자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조정을 거절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부동의율이 87.3%로 가장 높았고 은행(62.9%)과 저축은행(61.7%) 순으로 나타났다.
캠코 관계자는 "차주 수 및 채무액은 채무조정 약정 체결 시 최종 확정되며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