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스왑(IRS)과 채권 금리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본드스왑에서 1년물이 1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표면적으로는 채권 금리보다 IRS 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의미지만, 정책경로 변화와

채권과 스왑시장에 따르면 17일 기준 통안채 1년물은 2.545%인 반면 IRS 1년물은 2.7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 금리 차이인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23.3bp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22일(23.3bp) 이후 최대치다. 11일만 해도 불과 14.4bp를 보였던 본드스왑이 단기간 동안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본드스왑 확대는 고정금리인 스왑금리 상승, 단기조달비용 증가, 정책금리 경로 상방 조정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여기에 연말 특유의 자금시장 유동성 프리미엄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이 시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 조달 수요가 늘어난다. 특히 최근엔 주식시장 활황도 이같은 부담을 가중시켰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창구 중 하나인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소위 머니무브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IRS시장의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도 변수로 작용했다. 실제 17일 기준 CD91일물 금리는 2.7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하순 2.54%와 견줘보면 20bp나 오른 것이다.
다만, 이를 단기 유동성 경색의 전조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0월말 213조8000억원에서 14일 223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은 유동성 완충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단기쪽 금리 급등으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급격히 빠졌다. 여전채 등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은행 조달이 늘면서 CD금리 상승을 자극했다”면서도 “연말 소극적인 기관 수요와 일시적으로 부각된 한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수급이 좋지 않다. 하지만 MMF 자금이 (여전히) 많아 단기 유동성 축소 신호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