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표 호조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원유 수출 재개 소식으로 하락했고, 국내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 속에 소폭 내렸다.
◇김유미·안예하·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11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18.7을 기록하며 전월(10.7)과 시장 예상치(5.8)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AI 관련 기술주 조정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맞물리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NDF(차액결제선물환) 1개월물 달러/원 환율은 1,459.26원으로 전일 대비 2.14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만의 원유 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던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공급 불안이 완화됐다. 여기에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가격도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영국 재정 우려와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장기물 중심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확대되고 10년물 입찰 수요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환율 안정세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국채금리가 주택가격 하락 발표로 반락하고,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등 완화적 발언을 내놓으며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아마존이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12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확대하는 등 물량 부담이 높아지며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됐다.
향후 금리 방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 의사록에 따라 재조정될 전망이다. 공급 불안 완화와 위험회피 심리 강화가 단기적으로 유가 안정세를 이끌겠지만, 물가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채권시장 변동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