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가뭄', '빨간불' 켜진 미래, 경쟁력 약화 우려 [AI 인재 대공백中]

입력 2025-1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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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업 57.3% 인력부족 '심각'
성장기회. 연구ㆍ창업환경 취약
"국내 인재 양성ㆍ해외인재 유치
AI 전문인력 확보 종합정책 필요"

우리나라는 현재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재 순유출 우려까지 더해지며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AI 인재 유치 난항 사태는 우리나라 산업계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2024년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의 약 57.3%는 AI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AI 산업 인력 부족률은 전년 기준 7.4%에 달하는 등 현장 인재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인재 유출이 꼽힌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오히려 AI 인재가 유출되는 상황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4월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한국은 이스라엘(1만 명당 –2.1명), 인도(–1.6명), 헝가리(–1.2명), 터키(–0.5명) 등에 이어 5번째로 AI 인재 유출(-0.4명)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재 유출의 배경으로는 AI 전문 인력의 경력 성장 기회와 연구ㆍ창업 환경이 주요국 대비 취약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AI 인력들은 금전적 보상뿐만 아니라 창업 및 연구 여건 등 경력성장 기회를 중시하는데 국내 환경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BCG 헨더슨 인스티튜트(Henderson Institute)에 따르면 AI 채용담당자 조사 결과 AI 전문 인력들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유로 ‘금전적 보상’(53%)에 이어 ‘창업ㆍ연구가 자유롭게 보장되는 경력성장 기회’(30%)를 뽑았다.

인재 가뭄은 국가 AI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진다. 약 1년 전 국내 인공지능(AI)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발표한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내 AI 기업들이 개발한 모델이 전혀 포함되지 않으면서다. 한국 AI 산업의 의구심마저 피어오르던 상황에 과기정통부는 당장 해명자료를 내고 “스탠퍼드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전 세계 AI 파운데이션 모델 출시 사례에 우리나라의 모델 개발 건수가 명시되지 않았으며, 특히 보고서 원문에 우리나라를 직접 예시로 들며 일부 국가 사례가 조사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에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HAI는 ‘AI 인덱스 보고서 2025’를 발표하며 올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를 선정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AI 경쟁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국내 인재 양성 및 유출 방지, 해외 인재 유치, 해외 거주 한국인 인재 귀환 유도 등 종합적인 AI 전문 인력 확보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대표 AI 기업의 한 관계자는 AI 전문 인력 유출을 대비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AI 인력 현황을 전쟁으로 비유하자면 일반 병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일반 병력들을 지휘할 수 있는 경험을 지닌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AI 모델 개발부터 배포, 운영, 데이터 학습 등 전체적인 사이클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로 AI 인력의 우수성이 뛰어난데 해외 기업에 인재를 뺏겨버리면 국내 AI 생태계 발전은 멈춰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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