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가운데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세종 교육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학 영역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며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작년 수능보다 강화됐다”고 밝혔다.
심 교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했다.
그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 등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면서도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 수험생들의 수준에 따라서는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BS 현장교사단은 올해 수능 수학의 변별력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심 교사는 “6월·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응시집단의 특성이 충분히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도록 ‘영점 조준’이 잘 된 수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능 수학의 EBS 연계율은 50%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각각 6문항씩 총 12문항이 연계됐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고 말했다.
출제본부는 수학 영역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