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823만 명을 기록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시즌 공급 확대에 따라 여객 실적 역시 성장했지만, 노선별 수익성은 차별적 흐름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노선의 경우 각각 무비자 수혜 지속과 길었던 추석 연휴 효과에 따른 성수기 이연 효과로 높은 수요를 달성했다"며 "다만, 동남아 노선의 경우 캄보디아 사태에 따른 안전 우려 심리 강화로 여객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미주 노선은 이민 정책 강화에 따른 트래픽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의 운항 증가에도 여객은 2% 성장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화물 반등 기대감에도 여객과 비용 환경이 악화된 점은 우려 요인으로 봤다. 그는 "지난달 말 미중 관세 협상 진전에 따라 단기 무역 불확실성은 축소됐다"며 "이번 관세 협상에서 소형 화물 무관세 폐지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었으나,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라 지난달 화물 수송 실적 약세는 이어졌으나 이달 초 화물 운임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및 동남아 지역 안전 문제 등 최근 대두되는 이슈들은 여행 수요 및 운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비용 상승 우려 역시 존재하며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