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해킹 비용 반영 안돼…"4분기 실적 보수적 전망"

입력 2025-11-07 16: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뉴시스)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뉴시스)

해킹 악재에도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 소액결제 사태 등에 따른 실적 영향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는 연간 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은 계절성 이슈와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 비용이나 과징금 등의 불확실성 있어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면서도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으며 연간으로 볼 때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 핵심 사업 중심의 그룹사 성장을 통해 연결기준·별도기준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T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 늘어난 7조1267억원, 당기순이익은 16.2% 불어난 44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해킹사태 대응 비용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민관합동조사 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가능성과 가입자 이탈 등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5일부터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대상이다.

장 CFO는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추산하긴 어렵지만 유심칩 교체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며 15만원 단말 요금 할인 등 피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예정”이라며 “정보보안 관련해서 과거에도 연간 1200-13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했기 때문에 향후 5년 간 1조원 이상 투자 계획은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배당금과 관련해선 “2025년 3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향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 제고 일환으로 추진한 2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내년 규모는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적인 서비스 출시와 KT 이노베이션 허브 개소를 통해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복합적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 CFO는 “AICT 기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위한 역량 확보에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효율화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CFO는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침해사고 발생으로 고객에게 우려를 끼친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44,000
    • -1.5%
    • 이더리움
    • 4,665,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850,000
    • -1.39%
    • 리플
    • 3,072
    • -3.97%
    • 솔라나
    • 204,800
    • -3.98%
    • 에이다
    • 642
    • -2.87%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2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1.38%
    • 체인링크
    • 20,980
    • -2.96%
    • 샌드박스
    • 217
    • -4.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