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생·학부모 10명 중 7명 "고교학점제 폐지해야"

입력 2025-11-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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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온라인 설문조사
과목선택권 불충분 67%
전반적인 만족도 낮아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고교교육 발전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고교교육 발전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처음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대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아예 제도 폐지를 원했다.

종로학원은 6일 '2024 고교학점제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72.3%가 '폐지'를 선택해 가장 많았고, 이어 '축소'(13.8%), '현행 유지'(6.4%), '확대'(5.3%) 순으로 나타났다.

제도 만족도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가 75.5%로 압도적이었으며, '보통'은 20.2%, '좋다'는 4.3%에 그쳤다. 또 '과목 선택권이 충분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67.0%, '보통' 19.1%, '그렇다'는 13.8%로 응답됐다.

'진로 탐색이나 적성 결정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문항에서도 '아니다'가 76.6%로 높았다. '학교 적응이나 교우 관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48.9%를 차지했다.

과목 선택 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대학별 대입 유불리'가 68.1%로 가장 많았다. '진로 및 적성'(27.7%), '친구'(2.1%), '선생님 조언'(1.1%)이 그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 관련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56.4%였는데, 이 가운데 60.4%가 사교육 기관(학원·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26.4%에 불과했다.

또 '학교 내신 불리 학생이 고교학점제로 불이익을 만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83%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종로학원은 "고교 1학년 마무리 시점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학점제 내 일반·진로선택 과목을 적극 활용하겠지만,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수능 등 다른 전형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고교학점제의 효과와 집중도는 학교 내신 유불리에 따라 양극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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