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AI 과열 진정 국면…국내 증시 급락에도 펀더멘털은 견조"

입력 2025-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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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경계·정책 불확실성 겹치며 투자심리 급랭
코스피 2.8% 하락·환율 1449원 급등 '이중 충격'
국제금융센터 "밸류 부담 누적…조정은 불가피"
"기초 체력은 견조…중장기 성장 전망 유효"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미국 AI(인공지능) 관련주의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차익실현 매도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2.8%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449원대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가 5일 발표한 '국내 금융시장 불안 배경 및 평가'에 따르면 전일 미국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6.2%까지 밀리며 400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종가 4004.42(-2.8%)로 마감했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20% 급등했던 반도체, 기계장비, 운송장비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1%, 두산에너빌리티 -6.6%, 현대차 -2.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3조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10월 강한 순매수세(+12조9000억 원)에서 불과 한 달 만에 -5조5000억 원 순매도로 전환된 것이다.

환율도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49.5원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11.5원 올랐다. 반면 엔화는 글로벌 안전통화 선호 강화로 장중 0.5%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3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1.5bp 오른 2.74%를 기록했고,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3bp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AI 버블'에 대한 경계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팔란티어(-7.95%), AMD(-4%), 오라클(-3.75%)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글로벌 주요 CEO들도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경고음을 냈다. 골드만삭스 CEO는 "10~15% 수준의 조정은 시장 과열을 식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연준 위원 간 금리 인하를 둘러싼 견해차가 겹치며 정책 불확실성도 커졌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단기 급등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조정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한 해외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주요 글로벌 IB들은 "AI 응용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은 강세 사이클의 초입"이라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강세로 전환할 명확한 동력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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