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AI발 주가 급락에…원·달러 1450원 터치 ‘7개월만 최고’

입력 2025-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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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달러화 유동성 우려 등 대외요인은 상승요인
국민연금 한방·AI발 주가랠리 재개 가능성·연말 기업 환전 수요는 하락요인
원화 약세요인에 민감 반응하나 점차 하향안정될 듯...1420~1470원 등락 예상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50원을 터치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급락한데 이어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매와 함께 코스피가 장중 3900선마저 밑도는 등 폭락장을 연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화가 유독 강세요인엔 둔감한 반면, 약세요인엔 민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상승재료 모두 대외요인이라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재료들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연초 1450원선 위에서 국민연금이 강력 개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점차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5원(0.8%) 급등한 1449.4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4월11일 1449.9원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달 10일 21.0원(1.50%) 급등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1443.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마감 직전 1450.0원까지 치솟았다. 이 또한 4월11일 장중 기록한 1457.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밤 새벽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6원까지 오른 바 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1.5/1441.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85원 올랐다.

(한국은행, 체크)
(한국은행, 체크)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밤사이 뉴욕시장에서 기술주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고, 달러인덱스도 많이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장중 3900을 밑돌기도 하는 등 급락장을 연출했고, 외국인도 2조원 넘게 팔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큰 장이다. 원·달러가 하락할만한 재료는 마땅치 않다. 반면 미국 셧다운 장기화와 달러화 유동성 부족 우려 등 대외이슈는 상승재료로 우리가 어떻게 해볼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과거 1450원에서 국민연금의 안정화조치가 있었다. 이에 대한 경계감에 상단도 제한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1450원을 일시적으로 뚫을 수도 있겠으나 안착하긴 어려울 듯 하다. 하단도 두터워 1430원 정도에선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AI발 랠리를 펼쳤던 (대내외) 주가가 밸류에이션 이슈 부각에 하락했다. 수급적으로도 (달러화) 사자가 훨씬 많아 원·달러가 우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화가 상승재료엔 민감한 반면 하락재료엔 둔감한 모습이다. 다만 상단에서는 국민연금이 전략적으로 대응했던 강력한 한방이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 또, AI발 주가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하는 기업 포지션도 있다”며 “연말까지 환율은 현 레벨에서 더 오르기보단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1420원과 147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5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2%) 하락한 153.62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상승한 1.148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9위안(0.01%) 떨어진 7.132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7.32포인트(2.85%) 급락한 4004.42를 기록했다. 장중 3867.8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24.68포인트(2.66%) 추락한 901.89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2조5188억5200만원어치와 5974억7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의 이같은 코스피 순매도는 2021년 8월13일 2조6989억8400만원 순매도 이후 4년3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외인은 전날에도 코스피를 2조2349억35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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