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금 259억 달러로 한 달 새 74억 달러 급증
달러 강세에도 자산운용 수익·채권 발행이 증가세 견인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8억 달러 늘었다. 달러 강세에도 자산운용 수익 증가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이 외환보유액 확대를 이끌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9월(4220억 달러) 대비 68억 달러 늘어난 428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운용수익 증가와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이 주된 요인이며, 외환시장 내 달러화 강세에도 보유자산 평가손실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유가증권이 3779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으며, 예치금은 259억4000만 달러(6.0%), 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1000만 달러(3.7%), 금은 47억9000만 달러(1.1%), IMF 포지션은 44억1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특히 예치금은 전월(185억4000만 달러)보다 74억 달러 급증하며 전체 외환보유액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4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말(4046억 달러)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말 기준 주요국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3조3387억 달러), 일본(1조3413억 달러), 스위스(1조545억 달러), 러시아(7133억 달러), 인도(7001억 달러), 대만(6029억 달러), 독일(511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5억 달러)에 이어 한국(4220억 달러), 홍콩(4191억 달러) 순이었다.
한편, 10월 중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DXY)는 97.91에서 99.53으로 1.7% 상승했으며,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1.4%, 2.1% 절하됐다. 엔화는 한 달 새 3.6% 절하되며 154.09엔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