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연임 포기…해킹 여파로 리더십 교체 속도전

입력 2025-1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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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뉴시스)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뉴시스)

김영섭 KT 대표가 4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사회에서 “차기 KT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경영 전반의 총체적 책임을 지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번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및 소액결제 피해 발생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수 차례 해왔다. 다만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예정된 임기는 채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올해 2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8월 불거진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커지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위원회는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 정관 규정에 따르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공개 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 등으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한다.

정기 주주총회 공고 전까지 후보가 확정된 후에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사내 후보의 경우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 부사장 이상 직급, 경영 전문성 및 KT 사업 이해도 보유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5분의 3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이사회에선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방침도 최종 결정됐다. KT는 5일 오전 9시부터 KT 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행 초기 신청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광명·금천 등의 피해 발생 지역을 우선해 교체를 진행하고 이후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유심 무상 교체가 적용된다.

업계에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이 유력한 차기 대표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박태웅 대통령소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장, 구현모 전 KT 사장,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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