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업용 빌딩 거래금액 15%↑…‘판교 테크원타워’ 2조 원 거래 견인

▲2025년 3분기 시도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원타워’가 약 2조 원에 매각되며 전체 거래 규모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5년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3456건으로 전분기(3583건) 대비 3.5%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거래금액은 10조4259억 원에서 11조9809억 원으로 14.9% 증가했다. 전년 동기(3532건, 12조848억 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2.2%, 거래금액은 0.9% 줄었다.

3분기 월별 거래량은 7월 1199건, 8월 1029건, 9월 122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7월 4조654억 원에서 8월 2조4949억 원으로 하락했다가 9월 5조4205억 원으로 상승하며 2022년 6월(5조4858억 원) 이후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691건, 20%)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587건, 17%), 경북(269건), 경남(224건), 부산(213건)이 뒤를 이었다.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은 10곳으로 제주(18.8%), 세종(16.7%), 충남(14.9%), 울산(14.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금액은 서울(6조3753억 원, 53.2%)과 경기(3조3823억 원, 28.2%)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경기 지역 거래금액은 전분기 대비 99.6% 급증해 전국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금액대별로는 10억 미만 빌딩(2092건)이 전체의 6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억 이상 거래는 48.7% 증가했으며 특히 3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전분기보다 16.7% 늘었다. 서울에서는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44.6%로 가장 높았다.

전분기 대비 거래량 증감은 금액 구간에 따라 엇갈렸다.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빌딩 거래량은 97건에서 128건으로 32.0% 증가했으며 300억 원 이상은 16.7%,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은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빌딩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9.0%, 10억 원 미만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최고가 거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원타워’로, 9월 약 1조9820억 원에 거래됐다. 이어 서울 중구 ‘페럼타워’(6451억 원), 강남구 ‘엔씨타워Ⅰ’(4435억 원), 종로구 ‘현대그룹빌딩’(4166억 원), 경기 용인시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2363억 원) 순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 이어지며 2개 분기 연속 거래금액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입지 경쟁력과 안정적 임차 구조를 갖춘 자산에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