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집권 여당이 정치적 개입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무소속 비례대표 서지연 의원은 4일 논평을 내고 “지역 금융기관의 인사권에 중앙 권력이 내려앉는다면 부산 금융 생태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BNK의 도이치모터스 대출 건을 '권력형 유착'으로 규정한 데 대해 "대출 발생 시점과 기업 신용등급을 보면 의혹을 덧씌울 근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프레임으로 지역 금융기관을 흔드는 행위는 결국 지역 실물경제에 충격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BNK 회장 인선 절차에 대해 "특이한 면이 많다"며 수시검사를 거론한 발언도 논쟁을 키우고 있다. 서 의원은 "금감원장이 정치 발언처럼 들릴 정도의 언급을 공개 석상에서 던진 것은 월권 소지가 있다"며 "감독기관의 견제는 사실 기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뒤 연 15조 원대 경제파급효과를 내는 금융 도시로 성장했다. 서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 백지화에 이어 BNK 회장 인선까지 흔들린다면 지역 금융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며 "관치금융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BNK 회장 선임 절차는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