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국정과제 '북극항로', 러ㆍ중 등 주요국도 운항 확대 추진

입력 2025-1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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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내년 시범운항 추진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이 북극항로 개발을 잇달아 확대하며,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북극항로 운항의 상업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KMI) 북방물류리포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10월 14일 중국 하얼빈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포괄적 행동계획을 체결하며 북극항로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했다. 에너지 기업으로 알려진 로사톰은 이번 협정을 통해 항만 현대화, 물류 디지털화, 안전 인프라, 쇄빙선 운항 등 북극항로 전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를 ‘북극 상업 로드맵’으로, 중국 대표단은 ‘극지 실크로드 확장’으로 규정했다.

로사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간 쇄빙선인 ‘프로젝트 10510(Leader-class)’을 단계적으로 인도 중이다. 이 선박은 3m 두께의 얼음을 뚫고 대형 호송선단을 이끌 수 있으며, 원자력 추진과 위성 모니터링, 기상 모델링, 디지털 경로 최적화 기능을 결합한 통합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로사톰의 시스템은 중국 코스코쉬핑(COSCO Shipping)과 연결돼 무르만스크, 틱시, 페벡 항구 운영을 공동 조정하며, 보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 추적 플랫폼도 실험 중이다.

로사톰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조선소에서 4척의 비(非)원자력 쇄빙선을 건조해 극동 허브를 거쳐 인도 항구로 LNG를 운송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협력이 실현되면 북극항로는 러시아·중국 중심의 양자 실험에서 인도도 가세한다.

2026년에는 로사톰이 연중 운항이 가능한 북극항로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성공 시 북극항로는 실험 단계에서 제도적 항로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해운기업 씨레전드(Sealegend)는 올해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리지호’를 통해 닝보-저우산항에서 영국 펠릭스토 항까지 20일 만에 도착하며 북극항로 첫 상업 운항을 성공시켰다. 총 3400해리를 평균 속력 17노트로 항해한 이 선박은 북극해의 잔잔한 해상 조건 속에 예정보다 빠른 통과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북극항로의 상업적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씨레전드는 이를 계기로 내년 7월부터 11월까지 16회의 북극항로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5~6척의 내빙 등급 선박을 추가 투입할 전망이다. 주요 화물은 전기차, 리튬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빠른 운송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전문 인력 부족, 높은 보험료, 기후변동성 등은 여전히 상업화의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우리 정부는 북극항로를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북극항로 정책 설명회'에서 많은 국적선사들이 관심을 표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시범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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