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교통 특화’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선전철 등의 교통개발 수혜를 동시에 갖춘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16억7000만 원(45층)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1월 15억8500만 원(28층)보다 8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 단지가 있는 경기 화성시 청계동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 수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이 큰 편이다. 이 단지는 GTX-A와 SRT가 운행되는 동탄역이 인근에 위치했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7억800만 원(8층)에 매매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김포시의 집값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이라는 점과 서울 5호선 연장(추진) 및 GTX-D 노선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교통 특화 아파트는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뜨거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분양한 경기 의왕시 고천동 소재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본청약 165가구(사전청약,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60명이 접수해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로 인근 인덕원역에서 GTX-C 노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월에는 경기도 부천시 대장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본청약 670가구(사전청약,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4951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대장~홍대선 오정역(가칭)이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대장-홍대선은 부천에서 서울 홍대입구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 예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이나 기차역 500m 반경 내외에 자리한 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걸어서 지하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활성화된 상권이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곳 중 교통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는 경기도 의왕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칸타빌 디 에디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