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제질서 격변…협력·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 해답" [경주 APEC]

입력 2025-10-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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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희망찬 전망만 하기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며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에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길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건 분명하지만, 힘을 합쳐 공동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5년 전 우리가 함께 채택한 APEC의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바야 비전 2040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국제경제 환경 격변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어떻게 APEC 비전을 달성해 나갈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린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이 신라시대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던 '화백회의'에서 유래했음을 언급하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게 신라의 화백정신"이라며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한국이 APEC 원년 회원으로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APEC 원년 회원으로서 APEC 발전을 이끌고, 1991년 서울 선언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2005년 부산에서는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인 부산 로드맵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로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서로를 개방할수록 APEC 회원들은 번영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며 "PEC 출범 후 회원들의 국내 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무려 10배 늘었으며 그 단단한 공동번영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도 경제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며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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