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31일 현대차에 대해 관세 완화로 관세 피해액이 2조 원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10% 상향했다. 현대차의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5000원이다.
전날 현대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6 줄었다. 관세 관련 1조8210억 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도매 판매 103만8000대, 중국 제외 판매량은 100만6000대를 기록했다"며 "북미 권역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와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4분기부터 북미에 판매될 팰리세이드 HEV를 통한 믹스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가 25%에서 15%로 조정되면서 관세 피해액은 6조 원에서 3조6000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의 9월 미국 판매 점유율은 11.1%(+0.6%p)를 기록하며 관세 우려에도 판매량이 견조하다. 점유율 개선세를 활용해 가격 인상 혹은 인센티브 축소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주주환원율(TSR) 35% 이상 유지를 다시 한번 언급했으며, 올 4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말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과 이로 인한 배당 축소 악재는 전부 해소됐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