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 "미국이 원하는 조정안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게 있어, 그 남아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이틀 만에 다시 나가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번 귀국해서 말했지만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의견이 좁혀져 있다"면서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으로 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정부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31일 양국 간에 타결된 그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성과물로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안만 가지고 MOU를 사인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상 분야가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면,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도 함께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끝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