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이 경기 성남시 판교 오피스빌딩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전국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9일 오세철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전국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과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회사는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아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현장 근로자와 협력업체와 함께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판교의 한 임대오피스빌딩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근무하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A씨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