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업 CEO들,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 글로벌 경제 전망에는 '신중'

입력 2025-10-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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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딜로이트안진)
(제공=딜로이트안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공식 지식 파트너인 딜로이트가 29일 발표한 'APEC CEO 서베이: 확신을 설계하는 역량' 보고서에 따르면, CEO들은 불확실성 속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을 꼽았다. 확장적 회복력이란 단순히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충격을 새로운 목표와 성장 기회로 전환하며 적극적인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기업 비즈니스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자사 비즈니스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5%만이 낙관적이라고 답해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과 외부 환경에 대한 신중한 시각의 차이를 드러냈다.

즉, 설문에 참여한 CEO들은 자사 내부적으로 통제 가능한 요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외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 확실성의 간극을 표출했다.

설문에 따르면 APEC CEO들은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에는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운영 효율성 중심 전략을 넘어 혁신 중심 성장으로 전환하며 국경을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데이비드 힐(David Hill)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CEO는 "APEC CEO들은 불확실성에 주저하지 않고 확장적 회복력을 통해 혼란을 기회로, 변동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들은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판단에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CEO의 42%는 현재의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꼽았다. 하지만 향후 3년 내에는 '신제품 개발 및 혁신'을 최우선으로 보는 CEO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기업의 성장 전략 중심축이 기술 활용에서 혁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리적 확장을 최우선 성장 전략으로 삼는 CEO 비율도 현재 16%에서 3년 내 3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CEO들은 M&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CEO 10명 중 6명(60%)은 향후 3년 내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방어적 자금 운용을 넘어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자본 운영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산업에 속한 CEO들이 향후 3년 동안 자본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의 CEO들도 향후 거래 활동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자원·산업재(ER&I, 65%)와 생명과학·헬스케어(LSHC, 63%) 분야의 CEO들이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M&A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보다 자본 조달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는 대기업이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71%, 동북아 64%, 동남아 61%, 북미 54% 순으로 낙관적 전망이 높았다. 보고서는 성장 잠재력과 변동성이 공존하는 시장일수록 M&A 중심의 성장 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기업 전략을 흔들 주요 요인 중 8위였던 지속가능성은 향후 3년 내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APEC CEO의 절반 이상(59%)은 올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29%)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방향에서는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부 CEO들은 에너지 전환·인프라 확충·규제 대응에 집중하는 반면, 다른 CEO들은 고객 중심 혁신과 브랜드 주도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이 핵심 광물,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청정 기술 공급망 전반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CEO의 76%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 자본 유치와 고객 기대 충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동남아(69%)와 동북아(68%)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자본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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