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20·30년금리 연중최고, 코스피 4000 축포+이재명 대통령 발언

입력 2025-10-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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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물 금리 연중 고점 근접..이 대통령 금리동결 지지+3분기 GDP 호조 전망
저가매수보다는 보수적 접근 필요..증시 및 한미·미중 관세협상 지켜봐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3200(3.24%)원 오른 10만2000원을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일 대비 2만5000(4.90%)원 오른 53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2.57%) 포인트 상승한 4042.83을 코스닥 지수는 19.61(2.22%) 포인트 상승한 902.69를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3200(3.24%)원 오른 10만2000원을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일 대비 2만5000(4.90%)원 오른 53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2.57%) 포인트 상승한 4042.83을 코스닥 지수는 19.61(2.22%) 포인트 상승한 902.69를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를 기록했다. 주요 연물 금리가 연중 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사이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 고지를 등정하는 등 위험선호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101.24포인트(2.57%) 급등한 4042.83을 기록(종가기준)해 단숨에 4000선을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한데다 사실상 추가 인하를 반대하는 듯 한 언급을 한 것도 부담이 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미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대신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문제가 아니다. 금리보다는 재정 정책과 경제 정책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식 랠리와 이 대통령 언급이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그러잖아도 지난주 한은 10월 금통위 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금리가 고점 수준에 와 있어 저가매수에 나서볼 만하지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내일로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와 함께 증시 흐름, 이번주 예정된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2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3bp 상승한 2.553%를 기록해 4월3일(2.570%)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2.9bp 오른 2.620%로 3월28일(2.629%) 이래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국고5년물도 4.0bp 상승해 2.756%를 보였다. 이 또한 1월15일(2.774%) 이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고10년물은 4.6bp 상승해 2.959%를 나타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보였던 10일(2.9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4.5bp와 4.1bp씩 올라 2.937%와 2.850%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해 11월20일(2.962%)과 11월22일(2.856%)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0bp로 확대됐다. 이 또한 2023년 11월28일(14.8bp)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1.7bp 벌어진 33.9bp를 나타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2틱 떨어진 106.70을, 10년 국채선물은 50틱 내린 117.28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04틱 하락한 142.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30일 108틱 하락 이후 4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장중 저점과 고점은 142.86과 145.88로 장중 변동폭은 302틱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변동폭을 기록했던 1월2일(350틱) 이후 최대폭이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682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3687계약, 외국인은 3306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10선에서는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057계약과 509계약을 순매도해 약세장을 이끌었다.

▲27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7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원화채 시장은 코스피 랠리에 해외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구간에서 약세압력을 받았다. 소비쿠폰과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로 3분기 GDP가 1%대로 전망되는 등 성장률 전망 상향기대와 한미·미중 무역협상 등을 앞두고 취약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주가도 채권시장엔 부담이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장막판까지 반등없이 밀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레벨이 올라온 만큼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지만 무역협상 등을 지켜보며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주말사이 미국 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역대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미국금리는 올랐다. 국내시장에서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주 금통위로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은 금리동결이 옳은 결정이라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 등 무역협상 관련 빅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금리가 상단에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해 볼만하나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연일 급등하는 주식시장과 무역협상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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