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먹튀 논란 후폭풍…국민연금 “운용사 평가·ESG 기준 강화”

입력 2025-10-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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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국회의안중계시스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국회의안중계시스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4일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방식을 개선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운용사를 선정할 때 그간 수익이 자산 매각으로 난 것인지, 기업을 성장시켜서 낸 것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며 “스튜어드십 코드가 사모펀드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보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국민연금으로부터 6121억 원을 투자받았으나,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MBK가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에 떠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이사장은 백혜련 의원의 질의에 “MBK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약 9000억 원 정도이고, 상환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며 “국민연금이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영석 의원의 지적에는 “그런 투자 결정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용사 선정부터 운용 전 과정에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체투자·사모펀드 분야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준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윤 의원이 “ESG 등급이 낮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묻자 “달리 취급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했다. 김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 ESG 정기 평가 대상 가운데 AA등급 종목의 2019년 이후 누적 투자수익률은 48.6%, A등급은 95.6%였던 반면, C등급은 –21.7%, D등급은 –28.7%였다.

김 이사장은 이날 “상법 개정에 따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며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 투자전략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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