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 건축비, 3년 새 14%↑… 분상제 아파트 분양가도 고공행진

입력 2025-10-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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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건축비 변동 추이 이미지.
▲기본형 건축비 변동 추이 이미지.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도 건축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상제 주택 분양가를 구성하는 핵심 항목인 기본형 건축비는 9월 ㎡당 21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월(214만 원)보다 3만4000원 오른 금액이며 2022년 3월(185만7000원) 이후 단 한 번의 하락도 없이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기본형 건축비는 3년 전인 2022년 9월(190만4000원)과 비교 시 약 14%, 27만 원이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약 89만 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전용 84㎡ 타입 한 채 공사비가 3년에 3000만 원 이상 오른 셈이다. 공용부 등의 면적까지 포함하면 공사비 상승폭은 더 크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상제 단지의 분양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분상제 단지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전용 84㎡는 2020년 최고 약 7억9000만 원에 분양했다. 반면, 올해 5월 분양한 인근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의 경우 동일 면적 최고 분양가는 약 9억8000만 원으로 약 5년 새 2억 원이 올랐다. 1년에 약 4000만 원 오른 셈이다.

또한 동탄2신도시에 2020년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 전용 97㎡는 당시 최고 5억6000만 원대에 공급됐으나 올해 5월 분양한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의 동일 면적 분양가는 6억7000만 원이었다. 약 5년 만에 1억 원 이상 높은 금액에 공급됐다.

분상제 단지의 분양가마저 폭등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분상제 단지를 잡기 위해 수요층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중 7곳이 분상제 단지로 나타났다. 이 7개 단지에만 6만3118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자 수(8만6655명)의 72.8%다.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BS한양은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071가구로 조성된다. 풍무역세권은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자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돼 김포 내부 수요는 물론 서울 등 광역 수요의 유입까지 예상된다.

모아주택산업·㈜로제비앙건설은 11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다.

계룡건설과 한신공영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1지구에 분상제 아파트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을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전용 74~120㎡, C3BL 452가구, D3BL 697가구, 총 1149가구 규모다. 또 (주)KR산업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일원에 분상제가 적용되는 ‘엘리프 창원’을 10월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76·84㎡, 총 349가구다.

한편,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일반분양 56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일반분양 8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상제 미적용 단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상제 단지의분양가도 매년 빠르게 오르고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연이어 내놓고 있어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비규제 분상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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