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애니 IP, 게임화에 적합”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애니메이션 시청 시간은 총 44억 시간에 달했다. 직전 6개월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 내 다른 모든 콘텐츠 장르보다 10배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애니메이션 수요가 늘자, 주요 게임사에서도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게임 제작에 나섰다.
컴투스는 현재 방영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를 기반으로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개발하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는 총 발행 부수 4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으로, 7월부터 글로벌로 방영 중이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턴제 RPG와 카드를 내서 행동을 취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다양한 게임을 조합하는 전략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게이머는 물론 원작 팬까지 함께 즐길 수 있게끔 원작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에서 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이동원 PD는 “지금 애니메이션 1기가 방영 중인데, 완성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급히 낼 생각은 없다. 1기 방영이 끝나고 최대한 빨리 론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국내 게임 간의 협업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6월 일본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ADK그룹을 7100억 원에 인수하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 IP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8월 애니메이션 전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프텔과 콘텐츠 유통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라프텔은 엔씨패밀리존 PC방에 3800여 종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