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ESG 사회적가치 성적표 냈지만…기준도 의미도 '제각각'

입력 2025-10-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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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0-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작년 ESG 성과 29조 원…공시 의무화 대비, 의사결정 활용
지표·범위 제각각 비교 불가…“표준화된 측정체계 필요”

5대 금융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 홍보를 위해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계수화해 공개하고 있지만 기준이 제각각인 탓에 신뢰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내부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산정 기준과 범위를 서둘러 표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2일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ESG·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29조1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KB금융이 6조6540억 원이 가장 많고 NH농협금융 6조3590억 원, 하나금융 5조5360억 원, 신한금융 5조4550억 원, 우리금융 5조1620억 원 등 순이었다.

부문별로(4대 금융 기준)는 포용적금융과 사회공헌 등 성과와 연관된 사회(S) 부문이 12조441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주주환원과 납세 등 경제적 기여 항목을 담은 지배구조(G)부문은 9조6330억 원이었고, 녹색금융 활동을 담은 환경(E) 부문은 1조6650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다만 신한금융은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SG 성과를 가장 먼저 화폐화 해 보여준 곳은 신한금융(2019년)이다. 이어 KB금융과 하나금융, 농협금융이 자체 측정체계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우리금융이 합류했다. 신한금융은 연세대학교, 우리·하나금융은 삼일회계법인과 협업해 측정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이 ESG 성과를 화폐화한 것은 미래 대비 차원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금융사는 녹색투자·소비자보호 등 비재무 활동의 실질 성과를 수치로 입증해야 한다.

ESG 활동에 투자된 비용 대비 창출한 가치를 비교해 예산과 전략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내부적인 목적도 있다. 예컨대 사회공헌활동 중 어린이집 건립사업이 중소기업 상생지원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보육비 절감·경력단절 예방 등 사회적 효과가 크게 발생한다면 더 많은 예산을 배분하는 식이다.

다만 ESG활동의 측정 방식과 범위가 금융사별로 차이가 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KB금융의 'KB Social Value & Impact', 신한금융 'ESG Value Index' 등 5대 금융지주는 각기 다른 화폐가치 측정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산정에 포함되는 계열사 범위나 사업 항목이 달라 산출된 금액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제 회계기준처럼 완전한 통일은 어렵더라도 금융사 간 일관된 ESG 성과 측정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SG업계 관계자는 “금액으로 표면상 비교는 가능하지만 산정 단위와 가중치가 달라 같은 활동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화폐가치 공개는 의무 공시도 아니다 보니 부정적 지표는 감추고 유리한 정보만 공개하는 ESG 워싱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화폐화 작업은 공시 대응만이 아니라 ESG 투자의 효율성을 관리하기 위한 내부 경영자료”라며 “투자자뿐 아니라 고객·정부·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가치 보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성과의 화폐화는 단순한 이미지 제고가 아니라 활동의 실질 효용을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활동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도 함께 공개하고 표준화된 측정체계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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