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국 법인 설립 가속… 서학개미 유치戰 돌입

입력 2025-10-2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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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넥스트·키움證 속속 美 진출
현지 라이선스로 거래 안정성 강화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과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확보로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미국 현지법인 ‘토스증권 US’는 6월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의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직접 중개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작년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지주회사 ‘TSA’와 손자회사 ‘TSA 파이낸셜(TSAF)’을 설립한 이후, 최근 법인명을 각각 ‘토스증권 홀딩스 US’, ‘토스증권 US’로 변경했다.

현지 브로커 역할을 토스증권이 직접 일부 수행함으로써 해외주식 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 주문을 현지 브로커사를 경유해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등으로 전달한다. 과거 해외주식 거래 장애가 현지 브로커나 거래소 문제로 발생했던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토스증권이 ‘주문 전달’ 단계까지 직접 관리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줄고 고객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 현지 문제로 주식 거래 장애가 발생했을 때 국내 증권사는 대응 여건이 많지 않았다”며 “고객 주문을 현지 자회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장애 발생 시 대응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넥스트증권도 지난달 미국 현지법인 '넥스트마켓'을 설립하고 현지 사무실과 인력을 구하고 있다. 넥스트마켓은 넥스트증권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출자한 100% 자회사다. 미국 증권사 시버트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해 금융 인프라·미국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준비 중인 넥스트증권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 주식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중개업 방향은 현재로선 고려 중이지 않다”며 “우선은 해외 현지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와 국내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5월 미국에 ‘키움증권 USA’ 및 ‘키움증권 홀딩스 USA’ 두 법인을 설립했다. 직접 인가 취득 및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중개서비스 실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진출이 가속화되는 배경에는 서학개미 증가세가 자리하고 있다.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이 흐름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주식·채권에 보유한 자산은 1827억 달러로, 지난해(1,234억 달러) 대비 48% 증가했다. 2년 전(723억 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중개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가 겪는 수수료·환율·서비스 제약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지법인이나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확보가 필수”라며 “이제 미국은 단순히 투자처가 아니라 ‘직접 진출해 수익 구조를 재편할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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