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합병 '깜깜이 진행' 논란...국감서 시세조종 의혹 제기 [국감]

입력 2025-10-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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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4위 합병, 공식 발표 없이 주가 급등”…시세조종 의혹 도마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추진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면서 국정감사에서 집중 조명됐다. 재계 순위를 뒤흔들 대형 딜(deal)임에도 공식 발표 없이 '카더라 통신'으로만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의혹까지 제기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두나무 합병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 의원은 "재계 순위 22위 네이버와 36위 두나무가 합병하면 14위 기업이 탄생한다"라며 "이렇게 큰 합병인데 공식 문서가 딱 하나, 그것도 한 줄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이 언급한 공식 문서는 지난달 25일 네이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민 의원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의심스러운 주가 움직임이다. 그는 "관련 보도는 오후 3시에 나왔는데, 당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네이버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급상승했다"며 "두나무 주가도 마찬가지로 출렁거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작 아니냐"며 "공식적인 문서도 발표도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이렇게 움직이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무엇을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네이버는 '풍문', '미확정'이라며 공식적이지 않다는 뜻인데, 재계 14위가 되는 합병이 이렇게 깜깜이로 진행돼도 되느냐"며 "합병 추진 과정을 정확히 조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렇게 큰 사안이 '깜깜이' 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사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뉴스의 최초 보도는 오전 10시40분이며, 관련 주가가 오른 것도 보도 시점부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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