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삼겹살값 동반 상승…수입육도 덩달아 올라 ‘고기값 부담’ 커져

입력 2025-10-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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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도축 6% 감소·사육 마릿수 내년까지 줄어드는 추세
삼겹살 6%·미국산 갈비 22%↑…전 품목 도매가도 강세
정부 "김장철, 돼지고기할인과 11월 1일 한우데이 연계해 할인 행사 열 것"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한우 공급이 줄어든 데다 국제 가격 상승으로 수입산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국산·수입산을 가리지 않고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위별로는 대부분 평년 수준을 웃돌거나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17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 소매가격은 100g당 1만190원으로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안심(1등급)은 1만4270원으로 11.8% 올랐고, 국거리용 양지는 9.4% 비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우 농가가 생산비를 건지지 못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생산비를 회복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우 공급은 여전히 많지만 작년보다는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99만 마리)에서 6.1% 감소한 92만9000마리로 전망했다. 사육 마릿수는 내년(315만 마리)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2027년부터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축 마릿수는 2028년(82만 마리)까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2875원으로 작년보다 6.1%, 평년보다 7.7% 높다. 목살은 2689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고, 갈비는 1627원으로 11.1%, 앞다리는 1626원으로 15.1% 상승했다. 돼지 도축 마릿수와 재고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제 가격이 오르고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닭고기(㎏당 5685원)와 계란(특란 30개당 6968원)은 지난해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도매가격은 대부분 품목에서 강세다. 16일 기준 한우(거세우) 지육 가격은 ㎏당 2만1978원으로 전년보다 17.6% 상승했고, 돼지고기(제주 제외)는 ㎏당 5780원으로 평년보다 18.4% 높다. 닭고기는 ㎏당 3081원, 계란은 특란 30개당 5533원으로 각각 9.4%, 11.3% 비싸다.

수입육 가격도 오름세다. 미국산 갈비(냉동)는 100g당 4498원으로 전년 대비 2.8%, 평년 대비 22.4% 높다. 호주산 갈비(냉동)는 전년보다 3.2% 낮지만 평년보다 19.7% 비싸다. 올해 1∼8월 소고기 수입 단가는 ㎏당 8.1달러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수입 삼겹살은 100g당 1529원으로 작년보다 4%, 평년보다 6.1% 높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다음 달 김장철을 맞아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한우 데이’(11월 1일)와 연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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